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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13

서평-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몇 해 전인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던 딸아이가 소설 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것을 보고 무슨 책이길래 저리 좋아하나 싶었던 적이 있다. 얼핏 보니 여학생 둘이 표지에 그려져 있기에 청소년기의 우정을 그리고 있나 보다 여기며 친구 문제에 관심이 많을 나이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최근에 업무상의 이유로 읽어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읽기 시작한 지 10분쯤 지났을까. 딸아이가 왜 여러 번 읽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이 소설 참 재미있고 매력적이며 감동적이다! 이꽃님 작가의 는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같은 이름을 가진 그러나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두 명의 은유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시공간을 초월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과정을 그려낸 소설이다. 어디서 본 듯하고 익숙한 스토리! 사실 이 소설에.. 2024. 9. 19.
서평_죽어야 사는 나무 * 이 글은 지상선 박사로 부터 받은 서평입니다. / 디지털 에듀 뉴스 기사에 작성된 내용과 동일합니다. 여기 「죽어야 사는 나무」가 있다. 나한기획에서 펴낸 ‘예술과 심리 동화 시리즈’ 네 번째 그림책이다. 글 작가 고희선, 그림작가 무세중이다. 새롭고 따끈한 책이 좋다. 그러나 가끔 오래됐지만 꺼내 보고 싶은 책도 있다. 그러한 그림책 중 하나이다. 고희선 작가는 이 글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이야기했고, 무세중 그림작가는 암 투병 중 겪었던 삶의 진지한 정서를 그림으로 담아냈다. 이렇듯 이 책에는 사연이 있다. 킹카나무는 마을에서 제일 잘난 나무였다. 아는 것도 많고 외모도 출중했다. 단 하나 흠이 있다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다. 아무리 곱고 소담한 꽃을 피워내도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못난이.. 2024. 4. 1.
서평 - 공부머리독서법 * 이 글은 한동희 선생님의 서평입니다. / 디지털 에듀 뉴스 기사에 작성된 내용과 동일합니다. 몇 해 전부터 교육 시장의 큰 화두 중 하나가 ‘문해력’이다. 관심이 쉬이 사그라들지 않는 이유는, 우리 국민의 낮은 문해력에 대한 우려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세종이 만든 세계에서 가장 쉬운 문자인 한글을 가진, 문맹률이 가장 낮은 국가로서 자부심을 가진 우리들의 자존심에 생채기가 났기 때문일 것이며, 다른 하나는 이 나라의 뜨거운 교육열과 직결되는 문제여서일 것이다. 자존심이 상한 건 참아 넘길 수 있어도, 애들 교육과 관련된 문제라면 절대 그냥 넘길 수 없는 게 대한민국의 학부모들이다. 때문에 여기저기서 들리는 문해력 이야기를 바탕으로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책 좀 읽으라는 잔소리를 늘.. 2024. 1. 12.
서평 - 그림책의 세계관 * 이 글은 지상선 선생님의 서평입니다. / 디지털 에듀 뉴스 기사에 작성된 내용과 동일합니다. 그림책은 맛이 다양하다. “아, 맛있다!”, “아, 짜다.”, “와우! 상큼한데?”, “윽, 쓰다!”, “톡 쏘는걸.” 등 느낌도 색깔도 다양하다. 하지만 잘못 먹으면 배탈이 날 수도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 안에 숨어있는 회의주의적 세계관을 아이들이 꿀꺽 삼켜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 이 책을 우리 아이에게 지금, 먹여도 될까?’, ‘언제쯤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멋지게 요리할 수 있을까?’ 등 다양한 질문을 할 때가 있다. 그러한 고민을 해소해 줄 그림책 평론집을 추천하고자 한다. 1세대 그림책 전문가인 현은자 교수의 평론집, 「그림책의 세계관」이다. 2023년 8월, 도서 출판 CUP에서 출간.. 2024.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