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외로움’ ‘고독감’을 어떤 식으로 해소하나요?
디지털문화가 확대되면서 시공간을 넘나들며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초연결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사람 간의 사회적 고립은 아동기부터 노령기까지 어느 세대 가리지 않고 발생하며 전세계가 관심 가지고 있는 문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국민 사회적 연결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열 명 중 일곱 명은 '평소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달까지 문화로 외로움을 논하고 치유하는 '문화담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외로움을 다독이는데 '문화를 통한 연결'이 의미 있다고 보고 '문화 담론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 인문 등을 매개로 한 관계 맺음, 몰입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는 것.
문체부는 문화를 통해 타인과 연결됨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알리기 위해, 지난 10월에는 학계 세미나를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문화정책 방향을 논했다. 12월에는 심리, 인문, 종교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외로움의 시대에 문화정책의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국립기관과 지역, 민간단체도 힘을 모았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오는 27일 '도서관 산책: 도서관과 함께하는 마음 산책' 행사를 열어 외로운 청년을 다독인다. 유희경 시인의 작품을 낭독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립과 은둔을 극복한 유승규 대표(안무서운 회사)의 강연을 통해 실제 외로움, 고립, 은둔을 경험한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고민을 나눈다.
뿐만 아니라, 경북 울진, 안동, 영주 등 지역의 정취를 느끼며 인문콘텐츠를 통해 마음을 연결하는 '인문열차' 프로그램 시범 운영, 지역의 작은 서점에서 책을 매개로 외로움 나누기, 중장년의 외로움 극복을 응원하는 공연과 강연(전국 6개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외로움을 주제로 한 인문 다큐멘터리 영화제(11월 27~28일 한국영상자료원, 12월 17~18일 광주독립영화관) 등이 이어진다.
12월 20~21일에는 서울 성수동 일대에 반짝 공간을 열어 토크콘서트와 문화 체험행사, 외로움·고립 극복 연수회 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경험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담론 프로젝트’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문체부는 외로움뿐 아니라 지역소멸과 사회 갈등 등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화의 역할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정책이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되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문화가 가진 치유와 존중, 통합과 같은 긍정적 힘을 활용해 국민 삶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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