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10 서평 - 솔이의 추석 이야기 * 이 글은 한동희 선생님이 작성하였습니다/ 디지털에듀 뉴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날이 쌀쌀해지며 슬슬 잎이 지기 시작하는 나무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 한 켠에서는 오히려 무상감의 싹이 자라난다. 계절의 변화 속에서 세월의 흐름을 몸소 느끼며 이 세상에 그대로인 것은 없다는 순리를 확인하는 순간, 존재의 나약함 또한 실감을 하게 된다. 그 실감의 크기는 살아낸 세월과 비례하는데 그 때문에 우리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변하지 않는 것들을 찾는 것은 아닐까. 변하지 않는 것 중의 으뜸은 어머니의 따뜻한 품일 것이지만, 어릴 적 소중한 추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고향 역시 어머니의 품만큼이나 강력하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추운 날씨에 고향을 찾는 것은 농한기와 관련된 농경 시대의 유습보다 인간의 나약함에서 그 이.. 2023. 12. 14. 책소개-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 # 이 글은 한동희 선생님 서평입니다. / 디지털 에듀 뉴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우연히 모 방송국의 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성적 때문에 고민이 많은 학생과 그 가족에게 유명 강사들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포맷의 프로그램인데, 나의 직업과 직결된 내용이라서 ‘아이고’, ‘내 말이...’, ‘그렇지’ 등의 추임새를 넣어가며 재미있게 시청을 했다. 출연 학생이 우여곡절 끝에 작은 성장의 싹을 틔우면서 감동적으로 마무리되는 이 프로그램이 솔직히 말해 새로울 것은 없다. 그런데도 의 제작진이 등장인물의 나이만 올려서 비슷한 프로그램을 더 만든 이유는 공부니 성적이니 하는 것이 어느 가정에서나 거실의 쇼파처럼 흔한 고민이기 때문이리라. 현장에서 학부모님과 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공부하는 방법을 .. 2023. 12. 1. 책소개-희망은 깨어있네 #이 글은 한동희 선생님 서평입니다. / 디지털 에듀 뉴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대학생 시절, 라는 카페에서 동아리나 소모임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 3시간의 공간 대여료만 지불하면 ‘민토차’라는 기본 음료가 무한 리필 가능했던 는 주머니가 가벼웠던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며 수수하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이 묘하게 섞여 나름 인기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었다. 카페 주인이 목사였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이해인 수녀의 첫 시집 제목에서 카페의 이름을 따왔으리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그 가 언젠가부터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물론, 카페 체인이 하나의 사업체이니 경영진의 운영 문제이겠지만, 난 괜히 시를 읽지 않는 요즘 문화, 요즘 사람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투정을 부리고 싶다. 신경림 .. 2023. 11. 15. 책소개-우린산책을좋아했지 #이 글은 지상선 선생님의 서평입니다 / 디지털 에듀 뉴스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아…, 아련하다.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이 끝나는 순간, 가슴 깊이 잔파도가 울렁-밀려온다. “너도 그래 줄 거지?” 늙고 병든 강아지는 소녀를 꼭 안아준다. 그림이 압도적이다. 자칫하면 글이 가려질 듯하나 글 작가 또한 보통은 아니었다. 글 작가는 그림 작가의 첫 그림에 반해서 협업(collaboration)을 제안하였다. 눈물 나올 정도로 좋은 그림책, 공을 정말 많이 들인 그림책, 글 작가와 그림 작가 그리고 출판사가 한 몸이 된 그림책이다. 그러한 가치를 이해해 줄 독자를 만나는 것 또한 눈물 나는 일이 될 것이다. “너도 그래 줄 거지?” 그림책 표지는 회화의 깊이를 더한 팝아트를 연상하게 한다. 주황색 하늘빛, 초록.. 2023. 11. 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