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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듀

곽재식 강연회 후기

by 동네언니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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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직접 작성했습니다. 

 

나는 슈퍼맨이 아닌데, 위기의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요? 

지구의 종말이 가까워 지고 있는 것 같다면, 나는 과연 지구를 위해 노력을 하고 싶을까요?

 

 

곽재식 교수, [기후변화 조금 더 가까이 살펴보기] 강연회를 가 보고서.

 

 

 

 

 

맑고 쾌청한 날이었다. 시흥 소래산 초입에 자리한 ABC행복학습타운에서 특별 강연회가 있다고 해 찾아가 봤다.

 

12일부터 3일간, 제15회 시흥시평생학습축제 ‘평생학습도시, 미래를 그리다’가 시작됐다. 

개막식에 앞서 시작된 특별 초청 강연의 첫 번째 주자는 곽재식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일전에 TV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무언가에 진심인 사람들 특집으로 출연했던 곽재식 교수를 본 적이 있다. 

곽 교수는 외국계 화학회사에 다녔으며 괴물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소설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이과와 문과를 넘나드는 화려한 스펙의 그가 이번엔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로 강연에 나선다니 어떤 내용의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곽재식 교수는 김종직 선생의 지리산 산행기를 담은 [유두류록]에 적힌 한 바위에 관한 전설로 강연을 시작했다.

 

“김종직 선생이 지리산을 둘러보다가 이상한 전설을 하나 듣습니다. 배 바위가 산 중턱에 있는데, 산 높은 곳에 배를 묶는 바위가 있다는 게 이상하잖아요? 안내해 준 사람이 설명을 해 줍니다. 옛날에 엄청난 큰 홍수가 있었는데, 일부 살아남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겨우 대피하다가 잠깐 쉬어 가느라고 물 위에 솟아 나온 바위에 배를 묶었다는 거예요.”

 

생각해보니 우리는 온갖 전설 속에서 이런 대홍수 이야기를 비슷한 버전으로 여러 번 들어봤던 것 같다. 곽 교수는 대홍수 등 이런 종말론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는 좋지만, 너무 큰 범위의 야이기들은 오히려 무기력감을 주거나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일회용품 같은걸 쓰지 말자 이런 얘길 많이 하는데, 내가 이거 안 쓰면 지구 종말이 안 올 수 있을까? 별로 감이 안 오거든요.” 

 

 

 

“기후변화 문제의 본질은 잘사는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취약계층이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되는 '현실'이라는 겁니다.”

 

순간 강연을 듣던 사람들이 영화 기생충을 떠올렸을지 모르겠다. 폭우에 지하 방이 잠겨 고립되거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은 비단 영화 속 이야기만이 아님을 우리는 뉴스로 익히 보고 들어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예전에는 환경 운동가들이 기후변화 소식을 가장 잘 알았지만, 요즘에는 주식에 투자하는 분들이 가장 이 문제에 민감해요. 전기차 배터리 회사 주가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잖아요?”

 

곽 교수는 재생에너지와 배터리가 바꾸고 있는 세계의 흐름에 관해 이야기 했다.

 

“태양광은 밤에는 안 되잖아요. 한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배터리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건물 같은 걸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 배터리만 꽉 채워 놓는 거예요. 낮에 태양광 발전을 많이 해서 거기다 충전을 꽉꽉 시켜놓는 거죠. 이런 초대형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라는 뜻으로 ESS라고 부릅니다. 이런 재생에너지가 많이 퍼질수록 배터리 잘 만드는 나라가 경제 성장을 하겠죠.”

 

배터리의 주원료를 생산해내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이야기와 또 다른 원료로 만드는 중국의 배터리 이야기에 이어 곽 교수는 전기자동차가 유발하는 구조조정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기후의 변화가 세계 경제와 산업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기후변화'가 일자리 문제 등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오고 있는 현실'이라는 얘기로 귀결됐다. 

 

강연이 끝나고 이어진 질문시간, 한 마을 활동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와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은 뭘지 물어봤다.

 

곽 교수는 자동차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 가령 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과 관련하여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는 등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현재 우리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기후변화 관련 피해사례를 묻는 질문에는 말라리아와 쯔쯔가무시병을 예로 들었다.

 

”8월 전국 말라리아 경보가 발효된 나라가 어딘지 아세요?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데, 기후변화로 여름이 길어지면 모기의 활동 기간이 늘어나요.“

"쯔쯔가무시 병은 매년 5천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요."

 

곽 교수는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등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보다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부터 살펴보고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라면 북극곰의 눈물이 먼저 생각나던 기자에게 문득 어젯밤 윙윙 귓가를 맴돌던 모기 소리가 떠올랐다. 

곽재식 교수의 강연은 주제처럼 조금 더 가까이, 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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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의 역습이 너무 두려운 일인입니다. 우리 모두 환경 지킴이가 되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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