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상선 선생님 서평입니다/ 디지털 에듀뉴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가치 있는 책, 같이 읽어요~ [가치같이BOOK]
‘지글지글, 볶자, 볶아!’, ‘참기름 솔솔~ 김 가루, 깨소금 톡톡!’, “남은 반찬 있나요? 익은 김치 있나요? 밥이랑 버섯, 버터, 달걀, 깨소금 등과 어울리는 건…, 바로 김~~~치!”
이렇게 혀를 굴리며 노래 부르고 싶은 그림책이 있다. 그림책을 읽다 보면 고소한 냄새가 난다. 그리고 외국에 온 느낌도 든다. 그림책 「내 이름은 김치」이다.
「내 이름은 김치」는 코리 안(Cori Ahn; 이현석) 글, 이호백 그림, 재미마주 출판에서 2023년 8월 개정판 발행을 하였다. 그림책 크기가 작다. 기존의 그림책 크기와 차원이 다르다. 책의 느낌이 반들반들하거나 알록달록하지 않다. 책의 무게는 깃털처럼 가볍다. 그래서 ‘깃털문고’라고 한다. 본 문고는 순수한 고급 펄프 재질을 하고 있으며 가볍지 않은 문화와 예술의 혼이 담긴 그림책 문고이다. 친환경 소재와 더불어 친근한 주제를 나타내고 있다.
주인공 ‘김치’는 강아지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만난 새로운 주인이 지어 준 이름이다. 커다란 귀가 나풀나풀, 꼬리는 부채처럼 활짝 펼쳐져 있다. 책 표지에는 김치가 치어리더의 빨간 꽃술을 흔들며 독자에게 자신을 바라보라고 손짓한다. 그림책에 담긴 빨·주·노·초는 매우 부드럽고 한국적인 색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글의 화자는 강아지 ‘김치’이다. 김치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새로운 가족으로 입양되던 날, 한국의 음식을 좋아하는 미국인 주인이 지어준 이름이다. 그런데 글쎄, 주인 커플이 김치를 너무 좋아해서 둘의 결혼식 때도 김치가 등장했다고 한다. 어느 날 한국에서 온 미나네 가족과 친구가 되었다. 한국의 음식, 한국의 한복, 한국의 문화를 알게 되는 김치는 “김치~!” 하며 찰칵 기념사진도 찍히게 된다. 이 이야기는 미국 보스턴에 살고 있는 실제 김치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 이야기이다.
요즘 한류 열풍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유튜브, SNS 등의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한국문화는 친근하게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한국 전통문화, 예술, 음식, 문학 그리고 한국어 학습까지 한류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그림책 시장에서도 한류 열풍은 대단하다. 그림 작가 이호백 또한 한류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의 그림이 들어간 작품들은 미국의 주요 아시안 이야기 그림책 스테디셀러이다. 「비빔밥 Bee Bim Bop」 (린다 수 박 글: 뉴 베리상 수상 작가) 그림책이 그러하다.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통해 세계인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통로가 그림책이며 강아지라는 캐릭터이다. 강아지 캐릭터 작품은 많다. 그러나 유기견 보호소 강아지가 건강한 정체성을 갖고, 당당하게 건강하게 세계를 바라보는 캐릭터는 흔치 않다. 또한 서로 다른 문화를 이어주는 세계 문화사절단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에는 진실성이 담보되어야만 한다. 진실성은 예술성 가치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본 그림책에 담긴 재미마주의 ‘깃털문고’ 철학과 그림책 주제에 담긴 이야기가 어린이책의 철학을 끌어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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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환경에 녹아든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잖아요? 비단 입양아의 문제만은 아닐 거예요. 낯선 공간을 이겨나가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화이팅을 전합니다! 힘내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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