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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듀

태권도 꿈나무를 만나러 가보고서

by 동네언니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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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직접 작성했습니다.

 

 

조인성이 연예인을 하지 않았다면 이것을 했다? BTS 지민도 했다는 이것!

바로 태권도다. 한 건물 지나면 태권도장이 있을 정도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게 태권도지만 그 위상은 높아졌다.

 

최근 열리고 있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는 첫 금메달은 물론 겨루기 등에서 금빛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저조한 성과를 보이며 흔들렸던 한국 태권도의 자존심을 지킨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의 효자 종목으로 꼽히던 한국 태권도가 흔들렸던 이유로는 코로나 팬더믹 여파와 태권도 세계화에 따른 기량의 상향 평준화 등을 꼽는다.

 

미국, 독일, 영국 등에서 태권도를 초·중·고 정식 과목으로 운영하고,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국립경찰학교 정식 이수 과목으로 태권도가 채택되는 등 태권도는 전 세계에서 인정받으며 기량의 평준화를 만들었다.

 

또, 태권도 선수들의 각 맞춘 퍼포먼스는 세계인이 열광하는 장르가 됐다. 미국 유명 경연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등장한 태권도 시범단은 예술의 경지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이며 극찬을 받았고, 스포테인먼트 콘텐츠로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전 세계인이 열광하며 높아진 태권도의 위상은 긍정적이지만, 대한민국이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주도권을 어떻게 잡아나가야 할지는 과제로 남았다.

한국 태권도가 다시 금빛 발차기를 보여준 것처럼, 종주국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세계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우뚝 설 수 있을 방안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태권도의 현주소가 궁금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지나가다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태권도장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무작정 찾아가 봤다.

특별하지 않지만, 그래서 특별한 대한민국 보통의 태권도장, 태권도 꿈나무 양성 현장을 [가 보고서].

 

26일 오후,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 태권도장. 노란색 학원 차량에서 6~7살 돼 보이는 아이들이 내렸다.

 

“안녕하~십니까? ”

   

아이들은 사범을 만나자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했다. 사범의 인솔에 따라 아이들은 태권도장으로 안내됐다.

 

 

 

도장은 유치부와 초등교실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었다. 유치부 교실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알록달록한 교구들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을 인솔하던 김훈 관장은 "예전에는 수련에만 집중했지만, 요즘은 유럽의 NEW 스포츠 교구를 도입하여 스케터볼, 스쿠프, 파라슈트 등을 활용한 다양한 놀이 체육을 더해서 운영한다"고 말했다. 

 

 

 

 

각 교실의 아이들은 수업이 시작되기 전 20여 분을 신체활동을 하며 자유롭게 놀았다. 한데 모여 공놀이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유치부 교실 한쪽에서는 여선생님이 아이들의 환복을 돕고 있었다.

 

“여자 친구들은 아무래도 여자 선생님이 도와주는 걸 엄마들도 좋아해요, 화장실을 따라가 줘야 하는 친구도 있고요.”

 

아이들 픽업에서부터 환복, 놀이, 태권도 수련, 인성교육까지 태권도장이 K-보육을 책임진다는 말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한참 뛰어놀던 아이들은 수업시간이 되자 각 잡힌 자세로 앉았다. 사범의 칭찬이 쏟아졌다. 꼬마들은 더 곧게 허리를 폈다.

태권도 꿈나무들의 우렁찬 기합 소리는 귀엽다 못해 비장했다. 아이들은 사범의 동작에 맞춰 열심히 수련에 집중했다.  

 

도장에서 만난 이준우(장곡중/태권도 3품) 학생은 “시범기술 연습이 재밌다. 새로운 목표를 만들고 성취감을 느끼는 게 좋다. 나의 새로운 발차기나 기술에 사람들이 환호해 줄 때 짜릿하다”라고 말했다.

 

또, 제과제빵사의 꿈을 꾸고 있는 이진원(장곡고/태권도 3품) 학생은 "사회생활에서 소통이 중요하고, 제빵사는 체력도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통해 배운 예절과 꾸준히 향상된 체력은 내 꿈을 키워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훈 관장(45세, 시흥시 장곡동)

 

 

“태권도는 잘하고 못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바른 몸가짐과 자세가 중요하죠. 아이들 개개인의 성향이 매우 달라요. 그래서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디테일한 수업이 필요해요."

 

아이들 맞춤 수업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덕에 김관장은 한 곳에 자리 잡고 10년 이상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총 16년 동안 도장을 운영해 오면서 요즘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체감하고 있다는 김훈 관장. 

 

“이곳에 태권도장이 다섯 군데 있었는데, 3개 남았어요. 그리고 옆 신시가지에 여러 개 새로 생겼고요. 요즘 우리 도장도 아이들 픽업하러 멀리까지 가고 있거든요. 이사 간 기존 원생들을 태우러 가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아이들 수가 줄어들었다는 걸 체감해요. 태권도장이 생기고 없어지고 하는 걸 보면 마음이 좋지 않죠.”

 

대한태권도협회에 따르면 2023년 9월 현재 대한태권도협회에 등록되어있는 전국 도장의 수는 9천 7백여 개. 최근 3년 사이에 전국 태권도장 5~10%가 폐업하거나 휴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관장은 어린이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 외에도 성인 수요가 준 것도 고민이라고 했다. 성인 태권도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 했지만, 해가 갈수록 성인들의 수요는 줄어들어 최근 성인반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보육에 의지한 채 도장을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2018년 3월 태권도가 대한민국 국기(國技)로 지정이 되고, 태권도 종주국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국내 태권도계도 변화를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가상 태권도, 익스트림 태권도, 한의학과 접목한 경락 품새 등 태권도 산업의 연구와 개발에 힘쓰고 있는 모양새다.

 

늘어나는 노인 인구와 줄어드는 성인 수요를 어떻게 태권도로 유입시킬 것인가, 유소년 인구의 급감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태권도장의 새로운 인식의 변화와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였다. 바로 이 부분이 대한민국 태권도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까?  

 

      

“그래도 중심은 기본이에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태권도를 위해 다양한 채널, 다채로운 커리큘럼 개발도 필요하겠지만 태권도는 수련하는 스포츠잖아요? 앞으로 올바른 태권도 교육으로 올바른 태권도장 문화를 만들고, 아이들이 태권도는 즐겁고 오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태권도의 글로벌 산업화, 콘텐츠화, 태권도의 상향 평준화 등 다양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대한민국 태권도가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방법!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기본은 잃지 않는 것, 정답은 우리 동네의 평범한 태권도장, 그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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