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지상선 선생님 서평입니다. / 디지털 에듀 뉴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친구 사귀기를 힘들어하나요? 인간관계를 너-무 어려워하는 분이 계시나요? 고민을 해도 해도 끝이 없나요? 아직 닥쳐오지 않은 현실 앞에서 불안과 두려움이 밀려드나요? 이런저런 고민을 함께 나눌 그림책 「두더지의 고민」을 소개해요. 2015년에 출간되었지만, 꾸준히 사랑받는 그림책이에요.
「두더지의 고민」은 김상근 작가의 작품이에요. 그의 첫 그림책이죠. 서사의 의미 확장과 감성적 캐릭터로 독일,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로 출간되었지요. 그는 수줍음이 많은 것 같지만 자기 할 말도 잘하고 때론 말이 없다가도 환하게 웃음 짓는 모습이 매력인 작가예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할머니 냄새가 폴폴 나요. 그림책 속표지를 펼치면 주인공 두더지가 할머니 무릎에서 할머니를 쳐다보고 있어요.
“얘야, 고민이 있을 때는 눈덩이를 굴려 보렴.”
두더지 할머니의 말처럼, 작가는 그림책 작업이 힘들 때면 눈덩이를 굴리듯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고민한다고 해요.
눈이 펑펑 오는 밤, 두더지는 고민이 생겨 총총-총 눈밭을 걸어요. 머리 위에 눈이 쌓이는 것도 모른 체요. 그 눈을 모아 눈덩이를 굴리기 시작했지요. “나는 왜 친구가 없을까?”를 생각하며 눈덩이를 굴리자, 눈덩이는 점점 커졌고 앞을 볼 수 없었어요. 그때 두더지가 굴린 눈덩이로 속으로 고민이 가득한 동물 친구들이 쏙~! 어마어마하게 커진 눈덩이에서 소리가 들리자, 눈덩이로 쏘-오옥 들어간 두더지는 그제야 모든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우리는 누구나 작은 고민을 안고 살지요. 눈덩이처럼 고민이 커질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런 질문 어때요? 아이가 어른에게 ‘역할 바꾸기 질문’을 해봐요. “엄마, 엄마의 고민은 뭐예요?”, “선생님, 선생님의 고민 해결 비법은 뭐예요?” 등 존재에 대한 의미 발견 질문을 해봐요. 질문이 활동이 될 수도 있어요.
고민이란 무엇일까요? 고민의 종류를 나누어 봐요. 행복한 고민, 불행한 고민,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고민, 뜨거운 고민...
“꽁꽁 닫힌 나만의 고민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나요?”, “나만의 해방 공간은 어떤 빛깔, 어떤 느낌의 공간일까요? 그림으로 그려 보아요.” 그밖에 확장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내면의 이야기를 나눌 수 없을 땐, 내면아이 일기 쓰기, 고민덩어리 날리기 놀이 ‘스트레스 주무르기’, 눈덩이 만들기(솜사탕, 컬러 점토, 액체 괴물 등 촉감 놀이), 큰 소리로 소리치고 주무르고 던지고 ‘쓰담쓰담’ 하기 활동은 어때요? 그림책이 질문 놀이가 될 수 있어요.
이렇게 꽁꽁 닫힌 공간 안에 들어가 본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해요. 아이들은 친구, 부모 그리고 선생님들도 자신들의 고민을 맡아 줄 참(truth) 대상은 아니라고 말하지요. 이러한 고민과 불안을 맡길 수 있는 참(truth) 공간이 있다면 그곳은 존재의 근원이 될 거예요. 내면을 툭툭! 건드린 그림책, 「두더지의 고민」을 만나보아요. 독자는 자신의 고민을 주무르며 쓰다듬어 줄 수 있어요. 희망을 공유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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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선 선생님의 그림책, 이번에는 두더지 두더지~ 매번 궁금한 그림책 이야기~ 확인 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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