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임영웅, 시니어 디지털 세대를 키운다?!

by 동네언니 2024. 10. 23.
728x90
반응형

*즐거운 덕질로 디지털 리터러시는 UP↑
치열한 콘서트 티켓팅, 랭킹 문자투표, 무한 음원 스트리밍까지! 
아이돌 팬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덕질 문화를 시니어 세대로 넓힌 주역. 
임영웅이 시니어 디지털 리터러시에 미치는 영향은? 

 

# 덕질에도 공부가 필요해!  

“언니, 지금 받으면 멜론이 100원이야”
“어머 어머 멜론이 100원이라고? 너무 싸다~ 몇 개 사야겠네” 

간판부터 인테리어까지 진한 덕후의 향기가 풍기는 이곳은 가수 임영웅의 팬카페이자 덕질 스터디 공간이다.
과일도 램프의 요정도 아닌 음원사이트 멜론과 지니를 처음 만난 78세 후리지아(영웅시대 ID)씨. 스마트폰 화면 너머 디지털 세상이 아직은 낯설고 서툴지만 최애를 위한 배움의 열정만큼은 MZ 못지 않다.

꽃다운 청춘이 호호백발이 되는 동안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했다. 좋아하는 가수의 사진을 붙이고, 노래를 듣는 게 전부였던 그 시절의 덕질. 그런데 요즘은 다르단다.  

인터넷 팬카페 가입, 음원사이트 스트리밍, SNS 좋아요 하트 누르기, 투표 활동, 동영상 보고 선플 남기기.... 해야 할 일도, 할 수 있는 것도 너무 많다. 임영웅 중장년층 팬들이 디지털 공부가 꼭 필요한 이유다.  

“영웅이가 TV에서 1등하고 그러는데 나도 거기에 동참하고 싶더라고. 자식들한테 부탁하는 것도 한 두번이지 민망하기도 하고.... 내가 직접 배우고 싶어 몰래 여기를 찾아왔지“  

 # 시니어 디지털 리터러시의 최전선? ‘더 히어로 카페’

더 히어로 카페는 임영웅 팬들이 모여 친목도 다지고, 정보도 나누는 사랑방 같은 곳이다. 특히 스마트폰 활용을 어려워하는 팬들에게 ‘덕질’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배움터로 유명하다. 영웅시대 팬클럽 정회원 되는 방법부터 동영상 사이트 댓글 작성, 온라인 투표, 음원사이트 스트리밍, sns에 해시태그 달고 좋아요 누르는 법까지 ‘임영웅 덕질’에 필요한 모든 디지털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스마트폰 활용 방법을 서로 알려주는 팬 문화는 전부터 있었지만 장소를 두고 스터디 모임을 결성한 건 임영웅 팬덤이 처음. 더 히어로 카페 같은 덕질 모임 장소가 전국에 22곳 정도 더 있다고.

“여기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운영하는 곳이예요.
팬들이 십시일반 모아 카페 월세도 내고, 자원봉사 활동도 하고요.“


<사진= 자원봉사자 김숙영씨가 온라인 앱 투표권 생성방법에 대한 수업중이다>
이곳에 모이는 팬클럽 회원들의 연령대가 높다 보니 수업 내용은 늘 반복 또 반복이다.

“그래서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안 알려드려요. 하나에 조금 적응이 되실때까지 집중해서 그것만 하시라고 하죠... 자녀들한테 물어보면 방법을 알려주지 않고 본인들이 해결해 버린대요. 근데 여기에 오면 혼자서도 계속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알려드리거든요”

벌써 석 달째 개근 중인 박명자씨(70세). 얼마 전 홀로서기에 성공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난 즐거움에 푹 빠져있다.

“선생님이 나 같은 할머니 만나서 골치 아팠지. 뒤돌아서면 까먹고 또 찾아오고 여기 수도 없이 왔어요. 요즘은 얼마나 뿌듯한가 몰라~ 애들도 깜짝 놀라요. 엄마가 그런 것도 아냐고”  

박명자씨를 디지털 문맹에서 탈출시켜 준 선생님은 자원봉사자 김숙영(64세)씨다. 초보 팬들에게 일타강사로 통하는 그녀 역시 임영웅의 찐 팬이다.  

“저는 좀 젊은 축에 속하기도 하고 나름 스마트폰 사용에 관심도 많았거든요. 하다 보니까 재미도 있고, 다른 분들 도와줄 수 있을 만큼 익숙해진거죠“

순수한 팬심에서 시작한 디지털 덕질이 자연스럽게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로 이어진 것이다.

 (중략)



# 디지털 덕질로 바뀐 일상  

“영화 예매해야 하니까 영화관 어플을 받았거든. 그런데 결제 해야하니까 은행이랑 카드 어플 사용법도 배우고. 고속버스, 기차, 쇼핑몰.. 자꾸 하나씩 늘어나요. 익숙해지니까 편하고 좋고”

“전에는 은행에 직접 갔거든요... 지금은 자동이체해서 자식들한테 돈도 보내주고 물건 살 때 결제도하고 쿠팡도 얼마나 잘하는데. 잘 몰랐을 땐 어떻게 살았나 몰라”

다루기 어렵다 생각했던 스마트폰 사용에 도전하고 낯선 디지털 세상에 적응하게 만든 건 ‘덕심’ 덕분이다.
시니어들의 디지털 덕질 문화가 더욱 다채로워지기를 바라본다.

“이 언니들은 치매는 절대 안 걸릴 거야~”
“영웅이 알기 전에는 집에서 드라마만 봤어요 TV만 끼고 살았는데.... 하루하루가 무료하지 않아요”
“영웅이 때문에 나이 70에 스마트해졌지. 스스로 너무 뿌듯해요”

 

728x90
반응형